지금은 ‘김은지 시대’…최정 따돌리고 2개월 연속 여자 1위 수성 [바둑]

지금은 ‘김은지 시대’…최정 따돌리고 2개월 연속 여자 1위 수성 [바둑]

‘바둑 황제’ 신진서, 69개월 연속 왕좌
‘양신(兩申)’ 신민준, 1년 만에 3위 복귀

기사승인 2025-09-05 11:35:49 업데이트 2025-09-05 14:06:36
여자 바둑 랭킹 1위 김은지 9단. 쿠키뉴스 자료사진

김은지 9단이 최정 9단을 따돌리고 9월 여자 바둑 랭킹 1위를 지키며 2개월 연속 정상을 수성했다.

8월 한 달 동안 12승4패를 기록한 김은지 9단은 전달과 같은 종합 30위(9473점)를 유지했고, 48기 명인전 4강과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본선에 진출하는 활약을 펼쳤다.

김 9단과 여자 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최정 9단은 한 계단 상승한 종합 32위(9467점)에 올랐다. 오유진 9단이 8계단 상승한 68위, 스미레 4단이 3계단 상승한 93위에 올라 여자기사 4명이 100위권에 포함됐다.

‘바둑 황제’ 신진서 9단은 9월에도 1위를 지켜 69개월 연속 독주를 이어갔다. 한 달 동안 2승을 보탠 신진서 9단은 48기 명인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9일부터는 중국 투샤오위 9단과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3번기를 펼친다.

뒤이어 박정환 9단이 순위 변동 없이 2위를 지켰고, 신민준 9단이 한 계단 상승하며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에 3위로 복귀했다. 강동윤 9단은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안성준 9단과 이지현 9단이 순위를 맞바꿔 각각 5·6위에 자리했다. 변상일 9단은 7위, 김명훈·원성진 9단이 공동 8위, 김지석 9단이 2계단 상승한 10위로 10위권을 형성했다.

100위권 내에서는 이재성 6단과 권효진 7단이 각각 17계단씩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재성 6단은 제7회 대통령배에서 입단 후 첫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누리며 40위에 올랐고, 권효진 7단은 6승2패 성적으로 52위에 랭크됐다.

2009년 1월부터 레이팅 제도를 이용해 100위까지 공지했던 한국 기사랭킹은 2020년 2월부터 개정된 랭킹제도를 도입했고, 2022년 8월부터는 범위를 확대해 전체 프로기사의 랭킹이 발표된다.

2025년 9월 여자 바둑 랭킹. 한국기원 제공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