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 의장은 이날 김범수·이관후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자문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이라는 중대한 위기 속에서 국회는 국민과 함께 위헌적 내란 시도를 저지하며 헌정 질서를 지켜냈다”며 “비상계엄 해제는 민주주의와 국민의 열망을 보여준 역사적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엄 사태 이후 국회가 국민의 요구를 어떻게 수렴할지 고민해왔다”며 “개헌을 통한 ‘단단한 민주주의’ 구축과 함께 국회 권한과 운영 원리를 재정비해 제도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또 우 의장은 “여야 정치인을 포함한 자문위 구성을 추진했지만 급변하는 정치 환경을 고려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 일 잘하는 국회, 삼권분립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자문위원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범수 공동위원장은 “비상계엄 해제 과정에서 국민들이 국회의 역할을 체감했지만 정파적 갈등으로 인한 불신이 여전히 크다”며 “개헌과 함께 국회 내부 제도와 운영 방식을 개혁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와 학계, 국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민기 국회사무총장, 김상수 국회운영위 수석전문위원, 곽현 정무수석비서관,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이양성 기획조정실장, 김승묵 의사국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