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황제’ 신진서 “최정과 오랜만에 대국…재밌는 승부 될 것” [바둑]

‘바둑 황제’ 신진서 “최정과 오랜만에 대국…재밌는 승부 될 것” [바둑]

보령서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 개최
신진서-최정 빅매치도 함께 열려

기사승인 2025-09-08 16:47:44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만난 두 기사. 신진서 9단(오른쪽)이 2-0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보령시에서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를 개최한다.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는 10월18일 개막해 19일까지 양일간 펼쳐진다. 전국 어린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8일부터 한국기원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전국 어린이 최고수에 오를 최강부 우승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최정 9단과 특별 대국 기회가 주어진다. 개막식이 열리는 10월18일에는 최정 9단과 신진서 9단 사인회를 통해 어린이 바둑 팬들에게 뜻깊은 경험과 추억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 기간에는 보령 출신 최정 9단과 신진서 9단 맞대결도 함께 펼쳐진다. ‘최정 9단 vs 신진서 9단 BIG MATCH’는 10월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대회 첫날인 19일에는 무창포타워에서 1국을 벌이며, 20일 2국은 개화예술공원, 21일 3국은 죽도 상화원에서 열린다. 충남 보령시 관광 명소를 순회하며 진행할 이번 대회는 바둑과 문화·관광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 축제로 거듭날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바둑 스타인 신진서 9단이 2022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이후 3년 만에 최정 9단과 만나는 대결인 만큼 많은 바둑 팬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대 전적은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6전 전승으로 압도적 우세다. 최정 9단이 한 번도 넘지 못한 신진서 9단을 상대로 연패를 끊어낼지, 절대 강자 신진서 9단이 연승을 이어가게 될지 주목된다.

신진서 9단은 “아름다운 도시 보령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최정 9단과는 삼성화재배 이후로 오랜만에 만나는데 재밌는 승부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정 9단은 “보령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 속에서 신진서 9단과 멋진 승부를 펼치게 돼 기쁘고 기대가 된다”면서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충청남도와 보령시가 후원하는 ‘최정 9단 vs 신진서 9단 BIG MATCH’는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보령시체육회, 보령시바둑협회, 충청남도바둑협회가 협력한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1분으로 진행한다. 매 대국 승자에게 2000만원, 패자에게 10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최정 9단 vs 신진서 9단 BIG MATCH’는 한국기원이 운영하는 바둑TV와 유튜브, 네이버 스포츠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