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회담에서 안 장관은 국제 안보 환경의 불안정성이 고조되고,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간 안보 연계성이 점차 강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개별 국가 차원을 넘어 나토와의 직접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한국 방위산업(K-방산)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드라고네 위원장 역시 국방·군사 교류뿐 아니라 정보 공유, 사이버·우주·인공지능(AI) 등 신안보 영역에서의 협력을 심화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는 나토가 전통적 군사 분야를 넘어 첨단 기술 영역까지 협력 지평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만남은 한국이 유럽 안보와의 연계성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중견국’으로서의 전략적 입지를 넓히고 있음을 상징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한국-나토 협력이 단순한 교류 수준을 넘어 제도화·구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측은 앞으로도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며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