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에 건설 중인 송도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의 상량식을 개최했다고 10일 전했다.
상량식(上梁式)은 전통 건축물을 지을 때 지붕의 최상부 부재인 마룻대를 올리는 행사로, 상량일시와 기원을 담은 글인 상량문(上樑文)과 함께 적어 올려 건축물의 탄생을 알리고 무사와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다. 상량문에는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롯데그룹의 미션과 참석한 주요 인사의 서명이 함께 담겼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며 송도 바이오캠퍼스 건립을 공식화한 바 있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는 각 12만ℓ(리터)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3개의 생산시설로 구성됐다. 제1공장은 항체의약품 생산 시설로 2026년 완공, 2027년 상반기 내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1공장 완공 시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4만ℓ 생산 역량을 포함해 총 16만ℓ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제1공장은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로 건설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품질관리 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공정 유연성도 확보해 글로벌 잠재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에도 폭넓게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고 수준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갖춘 글로벌 탑티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 성장해 나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기념사에서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 상량식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자,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CDMO 시장을 선도하고,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설립 4년차에 접어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만 3건의 수주를 체결하는 등 CDMO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미국 소재 바이오 기업과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2025’에서 영국 바이오기업 오티모 파마(OTTIMO Pharma)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지난 4월엔 아시아 소재 바이오 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수주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