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열렸지만 끝내 파행…FIVB 답 못 받은 배구연맹, 컵대회 남자부 전면 취소

개막전 열렸지만 끝내 파행…FIVB 답 못 받은 배구연맹, 컵대회 남자부 전면 취소

기사승인 2025-09-14 00:15:34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KOVO 제공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가 결국 취소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4일 “국제배구연맹(FIVB)과 남자부 컵대회 개최 승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왔지만 개최에 대한 최종 답변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연맹은 컵대회 남자부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FIVB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번 대회에 관심을 가져주신 배구팬 및 여수시민, 구단 관계자, 선수단, 여수시, 스폰서에 불편을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FIVB는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한 세계선수권대회와 남자부 컵대회 일정이 겹친다면서 컵대회를 개최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사를 배구연맹에 통보했다. FIVB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종료 후 최소 3주의 휴식 보장을 권고한 바 있다.

KOVO는 이번 컵대회를 이벤트성 대회로 간주해 대회 개최를 요청했지만 끝내 FIVB의 회신을 받지 못했다. FIVB가 여수 컵대회를 정식 대회로 간주한다면 징계가 부과될 수 있기 때문에,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의 남자부 A조 개막전이 열린 상황임에도 KOVO는 남자부 대회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한편 여자부는 오는 21일부터 정상 개최할 예정이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