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연승에 도전하는 리그 최하위 대구가 하향세 대전과 격돌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대전이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고 18일 밝혔다.
홈팀 대전은 직전 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대전은 12라운드 이후 연승을 기록한 적이 없고 최근 다섯 경기에서 2승3패를 거두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 상위권 경쟁을 위해서는 연승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 절실하다. 대전의 과제는 실점 최소화로 조직적인 수비력 강화가 뒷받침된다면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또한 팀 내 최다 득점자 주민규(11골 2도움)가 네 경기째 침묵하고 있는데 이번 경기 주민규의 득점포가 가동된다면 팀 전체의 공격 흐름 역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원정팀 대구는 28라운드 수원FC전 3-1 승리에 이어 29라운드 김천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시즌 두 번째 연승을 기록했다. 대구의 연승에는 세징야와 카이오의 공이 컸다. 세징야는 최근 두 경기 연속 2도움을 기록하며 카이오, 박대훈, 장성원의 골에 기여했고 최근 5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팀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동시에 카이오 역시 연승을 기록한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기록하며 득점과 공격 전개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냈다. 대구는 이번 대전전에서 시즌 첫 3연승 도전과 함께 최하위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팀 오브 라운드 : 우승을 향한 전진, ‘전북’
전북은 현재 K리그1에서 가장 공수 균형이 완벽한 팀이다. 공격에서는 최다 득점(52골), 수비에서는 최소 실점(23골)을 기록 중이며 득실 차(+29)에서도 2위 김천(+13)보다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전북의 공격은 리그 최다 득점자 전진우(14골 2도움)와 득점 공동 3위 콤파뇨(12골)가 이끌고 있지만 티아고(7골 3도움), 이승우(2골 1도움), 권창훈(2도움) 등 언제든 득점을 터뜨릴 수 있는 자원들이 힘을 보태고 있어 체력 부담이 커지는 후반기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베테랑 중앙 수비수 김영빈, 홍정호가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고 측면 수비 김태현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 모두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K리그 복귀 첫해부터 K리그1 클린시트 부문 1위(12회)를 기록 중인 송범근이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어 이번 라운드에서도 전북은 무실점 승리에 도전한다.
전북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김천(2위, 승점 46)이다. 전북은 이번 시즌 김천을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고 이번 라운드 승리를 거둔다면 다음 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조기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전북과 김천의 이번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2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물오른 공격력 ‘조영욱(서울)’
서울(7위, 승점 40)은 지난 29라운드 강원전에서 2-3으로 패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서울의 2골에 모두 관여한 공격수 조영욱의 활약은 빛났다.
조영욱은 2018시즌 서울에 입단해 올해 프로 8년 차를 맞은 공격수로 윙어,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조영욱은 최근 4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서울 공격진 중 가장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골을 기록하지 못한 28라운드 안양전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들며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조영욱의 강점은 공격적인 오프더볼 움직임과 강력한 슈팅이다. 조영욱은 수비를 순간적으로 무너뜨리는 박스 안 움직임을 최근 자주 보여주면서 장점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고 있다. 특히 지난 강원전에서는 측면 수비수 김진수와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서로 골과 도움을 주고 받았는데 이번 라운드 두 선수가 다시 좋은 호흡을 통해 득점을 합작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