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통일교 한학자 총재 영장 청구…“권성동 1억·김건희 명품 제공”

특검, 통일교 한학자 총재 영장 청구…“권성동 1억·김건희 명품 제공”

기사승인 2025-09-18 15:29:45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18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전 비서실장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을 비롯해 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횡령 등이다.

박상진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통일교 한학자 총재 및 정 전 비서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2022년 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교단 지원을 청탁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하고, 같은 해에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명품을 건네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특검은 한 총재가 혐의를 부인하고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가 뒤늦게 조사를 받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정 부원장은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 부원장으로 한 총재와 공모해 권 의원에게 자금을 전달하고 압수수색에 대비해 증거를 없애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으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 주 초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