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아파트 제한급수 전면 해제…저수율 회복세 반영

강릉시, 아파트 제한급수 전면 해제…저수율 회복세 반영

자율 잠금은 유지, 가을·겨울 가뭄 대비 필요

기사승인 2025-09-19 17:53:13
6일 강원 강릉시 포남동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주차장에서 공무원들이 시민들에게 전국 각지에서 전달받은 생수를 배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강릉시가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회복세를 보이자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한 시간제 제한급수를 해제했다. 다만 가을·겨울철 가뭄 가능성에 대비해 가구별 자율 잠금은 계속 권고한다.

19일 강릉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저수조 용량 100t 이상 아파트 113개 단지에서 시행해온 시간제 제한급수를 전면 해제한다.

시는 지난달 20일 저수율이 25% 아래로 떨어지면서 하루 2회(오전·오후 각 3시간) 제한급수를 시작했고, 이후 저수율이 15% 밑으로 떨어지자 수도 계량기의 75%까지 잠그는 조치를 취했다. 일부 단지에서는 오전·오후 1시간만 물을 공급하는 고강도 제한도 시행됐다.

이달 13일에는 아파트별 급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오전 69시, 오후 69시 하루 두 차례로 통일된 시간제 제한급수 체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최근 저수율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추가 강수 예보와 절수 효과가 반영되면서 제한급수를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오후 4시 10분 기준 28.5%로, 전날보다 3.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2일 최저치인 11.5%까지 떨어졌던 저수율이 닷새 만에 두 배 이상 회복된 셈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시간제 제한급수에 협조해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평년 저수율보다는 여전히 낮은 만큼 자율 잠금을 통한 절수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