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하남시의회 최훈종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제342회 하남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미사섬과 당정섬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날 “불과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미사섬과 당정섬은 철새가 날아드는 자연을 품은 공간이었다”며 “조정경기장 건설과 개발 논리에 따라 자연은 사라지고 인공 구조물만 남았다”고 말했다.
당정섬은 과거 철새도래지였으나 정부가 지난 1970년에 거주 주민들을 강제퇴거하고 1989년 한강종합개발사업을 위해 골재를 채취하면서 사라졌다. 미사섬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조정경기를 위해 당정섬과 미사리 사이의 물길(수로)을 막아 조정경기장을 만들었으며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경정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경정 경기가 열릴 때마다 발생하는 교통체증과 소음으로 시민 민원이 커지고 있으며, '경정은 사실상 도박'이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경정장을 하남 시민에게 반환해야 한다는 운동이 시의회를 중심으로 이어지고있다.
최 의원은 “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분별한 개발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생태복원은 단순한 환경정책이 아닌 시민 정책이며 미래 전략이기에 하남은 더 이상의 개발 논리에 매몰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경정공원의 물길과 당정섬을 복원하고, 미사섬을 발전시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에 하남시가 즉각 나서야 한다”며 “이것은 선택이 아닌 시대적 사명이자 시민의 명령이며, 하남시의 의무이기에 미사섬과 당정섬의 옛 모습을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