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신라호텔이 오는 11월 국가 행사 일정을 이유로 일부 결혼식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논란이 일자 결혼식 예약이 취소된 고객들에게 변경된 예식 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라호텔 측은 최근 국가행사 진행을 이유로 11월 초 호텔 예식장을 예약했던 예비부부에게 예약 취소를 통보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등에서 호텔과 정부를 향한 비판이 나왔다. 이후 호텔 측은 결혼식이 취소된 고객들에게 원하는 날짜로 결혼식 예약을 변경하면 식대·시설 이용료 등 예식비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호텔신라 측은 결혼식 취소의 이유로 언급한 국가 행사가 무엇인지, 국가 행사 때문에 취소된 결혼식 건수가 몇 건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련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