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석달간 4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 금융권 6월 말 기준 총 PF 익스포저는 18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190조8000억원)보다 4조1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6월 말 216조5000억원, 지난해 말 202조3000억원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PF 취급액은 올 2분기 2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5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규 자금이 공급되고 있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부동산 PF대출(118조9000억원)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4.39%로 전분기 말 대비 0.11%p(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권의 부실 정리 영향 등에 의해 연체율이 개선됐다.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 2023년 말 2.70%에서 지난해 말 3.42%, 지난 3월 말 4.49%까지 오른 바 있다.
다만 저축은행, 여신전문회사, 상호금융 등 중소금융회사 토지담보대출(14조1000억원) 연체율은 29.97%로 나타났다. 이는 대출 잔액이 2023년 말 29조7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 14조1000억원으로 감소한 가운데 연체액은 2조1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지난 6월 말 기준 20조8000억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져의 11.1% 수준으로 집계됐다. 3월 말 대비 21조9000억원에서 20조8000억원으로, 비중은 11.5%에서 11.1%로 모두 감소했다,
전체 익스포져가 감소하면서 PF 충당금 규모는 전분기말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이 감소하면서 전분기말 대비 손실흡수능력은 1.4%p(포인트)상승했고,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97%로 0.36%p 하락했다.
유의(C)·부실우려(D) 사업장은 지난 6월 말까지 1년간 총 12조7000억원 규모가 정리·재구조화됐다. 경공매, 수의계약, 상각 등을 통해서는 8조7000억원이 정리됐다. 신규자금 공급과 자금구조 개편 등을 통해 4조원의 재구조화가 이뤄졌다. 그 결과, PF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각각 6.0%p, 4.1%p 하락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에도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추가 부실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실 PF 사업장에 대해 상시적으로 정리·재구조화를 추진하여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