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익스포저 4조원 이상 감소…금융당국 “건전성 관리 강화”

부동산 PF 익스포저 4조원 이상 감소…금융당국 “건전성 관리 강화”

기사승인 2025-09-25 13:23:03
금융위원회. 쿠키뉴스 자료사진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석달간 4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 금융권 6월 말 기준 총 PF 익스포저는 18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190조8000억원)보다 4조1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6월 말 216조5000억원, 지난해 말 202조3000억원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PF 취급액은 올 2분기 2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5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규 자금이 공급되고 있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부동산 PF대출(118조9000억원)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4.39%로 전분기 말 대비 0.11%p(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권의 부실 정리 영향 등에 의해 연체율이 개선됐다.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 2023년 말 2.70%에서 지난해 말 3.42%, 지난 3월 말 4.49%까지 오른 바 있다.

다만 저축은행, 여신전문회사, 상호금융 등 중소금융회사 토지담보대출(14조1000억원) 연체율은 29.97%로 나타났다. 이는 대출 잔액이 2023년 말 29조7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 14조1000억원으로 감소한 가운데 연체액은 2조1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지난 6월 말 기준 20조8000억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져의 11.1% 수준으로 집계됐다. 3월 말 대비 21조9000억원에서 20조8000억원으로, 비중은 11.5%에서 11.1%로 모두 감소했다,

전체 익스포져가 감소하면서 PF 충당금 규모는 전분기말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이 감소하면서 전분기말 대비 손실흡수능력은 1.4%p(포인트)상승했고,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97%로 0.36%p 하락했다.

유의(C)·부실우려(D) 사업장은 지난 6월 말까지 1년간 총 12조7000억원 규모가 정리·재구조화됐다. 경공매, 수의계약, 상각 등을 통해서는 8조7000억원이 정리됐다. 신규자금 공급과 자금구조 개편 등을 통해 4조원의 재구조화가 이뤄졌다. 그 결과, PF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각각 6.0%p, 4.1%p 하락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에도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추가 부실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실 PF 사업장에 대해 상시적으로 정리·재구조화를 추진하여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덕영 기자
deok0924@kukinews.com
정덕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