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재건축 추진 단지나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상승해 전 주 대비 0.07%p(포인트) 커졌다.
서울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 역세권 등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상승 거래도 일부 포착됐다. 구별로 보면 성동구는 금호‧행당동 역세권을 중심으로 0.59% 상승했다. 마포구는 성산‧공덕동 위주로 0.43% 올랐다. 광진구는 자양‧광장동 등 학군지 위주로 0.35% 상승세를 보였다.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지역인 강남 3구의 경우 강남구만 0.12%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초구(0.17%→0.2%), 송파구(0.19%→0.35%)는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 3구와 함께 규제지역으로 묶인 용산구(0.12%→0.28%)는 오름폭이 커졌다.
한편 경기의 아파트 매매가는 0.03% 상승했다. 이중 성남 분당구, 광명시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성남 분당구는 정자‧서현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64%, 광명시는 개발 기대감 있는 철산‧하안동 위주로 0.24% 올랐다. 과천시는 0.23%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1% 하락했다. 세종시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상승폭은 감소했다. 지난주 0.1% 상승했던 데 비해 이번 주에는 0.05% 상승에 그쳐 상승폭이 둔화됐다. 세종시의 경우 고운‧소담동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오르고 있다.
전문가는 정부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정부들도 서울 아파트 집값을 잡기 위해 여러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집값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이번 정부가 9‧7 공급대책 등 각종 대책을 내놨음에도 이런 경험 때문에 소비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0.04% 상승했다. 서울(0.09%)은 역세권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올랐다. 경기(0.05%)는 전주보다 0.02%p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0.04%)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1%p 확대됐다.
수도권 전체 전세 가격은 0.06% 상승했고 지방은 0.0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