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넘어 미래로…포스코, 벤처 협력으로 기술혁신 이끈다

철강 넘어 미래로…포스코, 벤처 협력으로 기술혁신 이끈다

기사승인 2025-09-25 16:06:25
포스코 전경. 포스코

철강업계가 글로벌 수요 부진, 미국발 고율 관세, 중국발 저가 공세 등으로 유례없는 위기를 맞은 가운데 포스코가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이 곧 초일류 기업의 미래’라는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미래 혁신기술 투자 ‘기업형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

포스코는 지난 8월 500억원 규모의 ‘포스코 기업형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를 결성했다. 디지털 전환(DX), 에너지 절감, 탄소저감, 재생에너지 등 포스코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된 핵심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는 전체 펀드의 20%를 해외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포스코는 기술 가치, 재무 구조, 전략적 합성 등 다각적인 검증 과정을 거쳐 미래 혁신 기술을 선도할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투자 기업과는 R&D 및 실증사업 공동 추진, 제품 및 기술의 직접 도입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벤처지원단 통한 지역 벤처기업 맞춤형 기술 지원

포스코는 이번 CVC 결성 이전부터 지역기업과의 상생발전 및 벤처 친화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 벤처기업 대상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포스코 벤처지원단을 출범하며,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광양 지역을 비롯한 전남, 포항 지역의 벤처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 벤처지원단은 석박사급 연구인력 55명으로 운영되며, 지역 벤처기업 대상으로 체계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16개 기업에 대해 스마트팩토리 구축, 로봇 자동화 지원 등 31건의 기술 자문을 진행했으며, 올해 7월에는 설비·제어기기, 복합소재,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11개 기업을 선정해 맞춤형 기술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동반성장지원단’, ‘Smart화 역량 강화’,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유망기술을 보유한 지역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저탄소·스마트 제조 프로세스 등 기술 혁신을 주도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