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적정 생활비 월 350만원은 돼야”…실제 조달은 230만원

“노후 적정 생활비 월 350만원은 돼야”…실제 조달은 230만원

- 2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보고서 공개
- 퇴직 평균 65세 원하지만…실제 퇴직 평균 56세

기사승인 2025-09-28 09:58:24 업데이트 2025-09-28 10:16:31
지난 7월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2025’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곽경근 기자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은퇴한 뒤 노후에 월 평균 약 35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66% 정도를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8일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5월30일부터 6월18일까지 전국 25∼74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만을 고려한 최소 생활비는 평균 월 248만원, 여행·여가 활동·손자녀 용돈 등에도 지출할 수 있는 적정 생활비는 월 35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동일한 조사 당시 결과에 비교하면 최소·적정 생활비가 각 3만원, 19만원씩 줄었다.

다만 설문 응답자들은 현재 가구 소득과 지출, 저축 여력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조달할 수 있는 노후 생활비는 평균 월 230만원뿐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최소 생활비(월 평균 248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적정 생활비(350만원)의 65.7% 수준에 불과하다. 

노후 생활비 조달 방법(복수 응답)으로는 국민연금이 88.6%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소득(50.2%), 근로소득(47.5%), 개인연금(47.8%), 퇴직연금(42.2%) 등이 뒤를 이었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설문 응답자 2401명이 원하는 퇴직 연령은 평균 65세였다. 그러나 이미 은퇴한 503명의 실제 퇴직 나이는 이보다 9년 이른 평균 56세였다. 경제적으로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평균 나이는 48세로 나타났다.

보유한 집을 담보로 매월 노후 생활자금을 받는 주택 연금제도를 활용할 의향이 있거나 이미 받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3.3% 수준이었다. 다만 ‘활용 의사가 없다’(33.0%), ‘생각해 본 적도 없다’(33.6%)는 응답도 각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직 은퇴하지 않은 설문 응답자 2716명은 노후 거주지의 첫 번째 요건(복수 응답)으로 의료시설을 꼽았고 교통, 공원 등 거주환경과 마트 등 쇼핑 시설이 뒤를 이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