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은 올해 인성교육 문화 확산을 우수사례 발굴과 홍보를 통해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건강한 교육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는 학생들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기르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하는 자율성을 키우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교과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가정 및 지역사회와 연계해 전인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빛깔 있는 우리학교 인성교육& 이끎학교를 중심으로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실천중심 인성교육, 마을과 함께하는 인성교육, 교사 동아리 운영 사례를 10차례에 걸쳐 공유한다. (편집자 주)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활동으로 배려와 존중 익혀
소규모 학교이지만 농촌 유학 제도를 운영하며 새로운 활기를 얻고 있는 태안 이원초등학교 학생들의 즐거운 모습. 이원초등학교는 교사, 학생이 함께 어우러져 함께 성장하는 학교 문화로 이어지며 아이들의 인성 교육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인구 소멸로 폐교 위기를 걱정하던 작은 시골 학교, 이원초등학교가 2024학년도부터 농촌 유학 제도를 운영하며 새로운 활기를 얻고 있다.
도시 아이들이 농촌으로 와 함께 배우고 살아가는 이 제도는 단순한 학생 수 증가를 넘어, 학교 교육의 질과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동시에 되살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학생 수 증가는 서로가 어우러져 함께 성장하는 학교 문화로 이어지며 아이들의 인성 교육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운영 중인 빛깔 있는 인성 교육 프로그램은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활동 속에서 배려와 존중을 배우며, 공동체 속에서 성장하는 법을 익히고 있다.
이는 도시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작은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교육 효과로, 학부모와 지역사회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원초등학교 학생들의 생태 체험. 이원초등학교는 태안군 북쪽 끝에 자리 잡고 있는 전교생 40명 정도의 작은 학교로, 학생 모두가 서로를 잘 알고 교류할 수 있는 친밀한 학습 공동체이다.
이에 따라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협력과 배려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인성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었다.
‘함께 자라는 가잿골 아이들 이야기’라는 주제로 운영되고 있는 2025학년도 빛깔 있는 인성 교육 사업은 학교, 가정, 마을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공동체 인성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생활 속에서 학생들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성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경험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네 개 모둠으로 나눈 가잿골 의형제 다모임 중심 활동
이원초등학교의 가잿골 의형제 다모임에서는 학년이 고르게 섞여 서로를 돌보고 협력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원초등학교에서는 빛깔 있는 인성 교육을 위해 전교생을 네 개 모둠으로 나눈 가잿골 의형제 다모임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하였다.
가잿골 의형제 다모임에서는 학년이 고르게 섞여 서로를 돌보고 협력하는 문화를 만들어 갔으며, 다모임 구성원이 준비하는 생일잔치는 친구의 특별한 날을 모두 함께 축하하며 공동체적 유대감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가잿골 스포츠리그 피구 대회는 전교생이 하나가 되어 땀 흘리고 응원하며 협동심과 스포츠 정신을 기르는 장이 되었다.
학생이 주인이 되어 직접 만들어 가는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자치활동 뿐 아니라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운영 중이다.
메이킹, 스포츠, 드론, 미술, 한글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하는 과정으로, 자율성과 자기 주도성을 기르는 계기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협력과 배려를 경험하며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하였고, 성취의 기쁨을 통해 자아효능감을 높였다.
지역사회와 연계 생태 체험으로 자연의 소중함 체득
마을 교사와 함께 하는 생태 체험을 진행하고 있는 이원초등학교 학생들. 빛깔 있는 인성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교는 지역사회와의 연계 또한 적극적으로 실천하였다.
마을 교사와 함께 생태 체험을 진행한 것은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동시에 지역 전문가와의 배움으로 이해를 깊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어 감자 수확과 염전 체험에서는 땀 흘려 얻는 노동의 가치를 몸소 느끼며 마을 어르신들과 따뜻한 교류를 이어갔다.
지역 북카페에서 진행한 독서 여행은 책을 매개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공감과 존중을 배우는 인성교육의 기회가 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즐거웠고, 우리 학교라서 할 수 있는 활동 같아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교생이 작은 학교 장점 살려 모두가 주인공으로 '우뚝'
이원초등학교는 빛깔 있는 인성교육으로 모두가 주인공으로 우뚝 서고 있다. 조석호 교장은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려 전교생이 함께 배우고 나누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면서 “스스로 배우고 실천하는 모습에서 큰 성장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원초등학교는 학교·가정·마을이 함께하는 배움터가 되어 학생 모두가 인성과 공동체 역량을 두루 갖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원초등학교는 작은 시골학교이지만, 빛깔 있는 인성 교육을 통해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에서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주인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키워 가고 있다. 학생이 스스로 삶을 디자인하며 배움과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은 이원초등학교의 가장 큰 자랑이자 변화의 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