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해군 함정을 동원해 제주도산 다금바리 회를 공수하고, 해군 지휘정에서 ‘술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3년 여름휴가 중 해군지휘정에서 술파티를 벌일 당시, 해군 함정까지 동원해 제주도에서 다금바리 회를 공수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짚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당시 대통령경호처 측이 제주도에서 다금바리 회를 떠 김해공항으로 옮긴 뒤 김해공항에서 항구로 이동, 배로 저도까지 이송했다”며 “인근 해상에 민간 어선 출입이 제한돼 회를 옮기는 과정에서 해군 함정을 동원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민간인과 행사 지원 인력 수송을 위해 군 선박 7척과 수십 명의 군 인력이 동원됐고, 해군사관학교에서 크루저 요트 1척, 제트스키 2대를 지원한 정황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함과 군 병력을 사사로이 동원해 군사작전하듯 술안주를 공수하고, 술파티 참석자들을 실어 나르게 만든 내란수괴의 무개념은 상상 초월”이라며 “특검은 국가를 지켜야 할 사명을 지닌 군함과 군인을 술파티에 동원한 내란수괴 부부의 망국적 유흥을 철저히 파헤쳐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와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대통령경호법 위반(직권남용 금지) 혐의로 조사 중이다. 특검은 김 여사가 군 자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보고 있으며, 김 전 차장은 경호처 직원에게 의무가 아닌 업무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