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 긴장 속 ‘빅테크 시총’ 하루 새 1100조원 증발

美·中 무역 긴장 속 ‘빅테크 시총’ 하루 새 1100조원 증발

기사승인 2025-10-11 14:10:27
미국 주요 기술 기업의 시가총액이 10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1100조원 넘게 증발했다.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주요 기술 기업의 시가총액이 10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1100조원 이상 사라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10일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의 주식은 전날보다 4.85% 급락한 183.16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도 약 2%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줄어 이날 하루에 2290억달러(한화 약 327조원)가 증발했다.

테슬라의 경우 5.06% 하락하며 시총이 710억달러(약 101조원) 날아갔고, 애플은 3.45% 내려가며 몸집이 1310억달러(약 187조원)으로 줄었다.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주가도 각각 2.19%, 4.99% 내렸고 구글과 메타 역시 1.95%, 3.85% 떨어졌다.

이들 기업 주가는 이달 들어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의 영향 등에 따라 상승 출발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10월 예비치가 55.0였다. 전 달(55.1)에 비해선 낮지만, 시장 전망치인 54.2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과 이뤄지는 무역 관계의 긴장을 고조하는 글을 올리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두고 “중국에서 매우 이상한 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부터 중국에 대해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