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이동환 시장의 민선8기 공약인 ‘K-메타컬처플랫폼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플랫폼 구축을 통해 K-콘텐츠 창작부터 유통까지 ‘고양형 콘텐츠 생태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575평 규모의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를 비롯해 콘텐츠 창작·사업화·체험 공간 등 미래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더 많은 콘텐츠가 고양에 모이고,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글로벌 플랫폼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창의적 콘텐츠로 새로운 가치와 경쟁력을 창출하는 K-콘텐츠 허브 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첨단 실감 콘텐츠 한자리에…‘빛의 공간 시즌3’ 개막
이달 17일부터 11월 2일까지 고양시립 아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빛의 공간 환상을 비추다 시즌3’는 고양 콘텐츠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VR·AR·MR·XR 등 실감형 기술이 결합된 5개 작품이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대표작으로는 △AI 기반 실시간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Streamscape’ △조선 예종의 장례행렬을 복원한 ‘서오릉, 왕의 길’ △홀로그램 미디어아트 ‘차원의 문: 레일리 포털’ △추억의 물건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추억박물관’ △HMD를 착용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시간의 틈 XR’ 등이 있다.
시는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기업 5곳에 총 4억원의 제작비를 지원했다. 전시 기간을 늘리고 체험 요소를 강화해 시민 체감도를 높였다.
오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디지털 미디어 테크쇼(DMTS)에서도 3개 실감 콘텐츠와 자체 IP 기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국 유일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2027년 준공 목표
고양시는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서 전국 유일의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도시로 선정됐다.
시는 클러스터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조달청 적정성 검토를 진행 중이며,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대화동 일원에 들어설 클러스터는 연면적 5198㎡, 지상 4층 규모의 복합시설로, 1~2층은 전시·체험 및 상품 판매 공간, 3층은 창작·R&D 공간, 4층은 기업 사무 공간으로 구성된다. IP 확보부터 유통·사업화까지 콘텐츠 밸류체인 전체를 아우르는 산업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고양문화창조허브, 콘텐츠 기업 성장 ‘엔진’
‘고양문화창조허브’는 창작자와 스타트업의 성장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이용자 수는 6047명. 코워킹스페이스·교육장·회의실을 비롯해 독립형 입주 공간 10곳, 가상 오피스 8곳이 운영 중이다. 입주 기업은 컨설팅, 세미나, 마케팅, 특허출원 등 전방위 지원을 받으며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어프로치는 자체 IP 상품으로 크라우드펀딩 목표 500% 초과 달성했고, ㈜데이터브레인은 인공지능 마케팅 솔루션으로 출시 3개월 만에 월 매출 5000만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시는 웹툰 박람회와 ‘콘텐츠코리아 2025’ 등 국내외 전시 참가를 통해 지역 기업의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시 중심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 유통망 확장하고, 지역 경제와 콘텐츠 산업 생태계 동반 성장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