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당ETF·소부장ETF 등의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은 덕분에 4년 만에 순자산총액(AUM) 10조원을 달성 했습니다. 대형사들이 비슷한 상품들을 내놓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종목 선정에서 우월한 능력을 발휘해 고객 선호를 이끌어 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는 15일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계 내 최단기간 10조원 돌파”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SOL ETF AUM은 지난 2021년 말 5948억원에서 올 10월 기준 10조7000억원으로 늘며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3년간 매년 10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온 결과, 연평균성장률(CAGR)은 106%로 동기간 국내 주요 ETF 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조 대표는 “ETF 시장에서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기가 쉽지 않다”며 “수 백 개의 ETF들이 이미 선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빈 곳을 노려 성장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과제였다”고 전했다.
특히 2022년 6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월배당 ETF인 △SOL 미국S&P500이 주효했다. 그는 “미국은 기업마다 회계 주기가 달라 미국 주식을 일정 수준 이상 보유하면 매달 배당이 들어오는 구조가 가능하다”며 “이에 착안해 국내 최초로 월배당 ETF를 도입했고 미국 배당주와의 결합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출시한 △소부장 ETF 시리즈와 △SOL 조선TOP3플러스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조선TOP3플러스는 1조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ETF로 성장했다.
조재민 대표는 “반도체나 2차전지 산업의 경우 소부장 회사들이 많은데다 기업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어렵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시장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조선 TOP3플러스와 관련해선 “너무 여러 곳으로 분산되기보다 확실히 좋은 쪽에 집중한다는 컨셉의 상품”이라면서 “그중 조선이 시장 상황 등과 잘 맞아 떨어지며 압도적 효과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를 내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조 대표는 “성공 후 상위사들이 바로 비슷한 상품을 따라 만드는 등의 견제가 심했다”면서 “물밑에서 방해 작업도 조금 있었다”고 토로했다.
다만 그는 “같은 유형을 해도 구성 종목 선택에 있어서 앞섰던 상품이 여러 개 있었다”며 “AI반도체, 양자컴퓨터 등이 상대적으로 절대적으로 더 좋은 수익률을 내면서 고객 선호를 이끌어 냈다”고 자평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번 순자산 10조원 돌파를 발판으로 ETF 상위 운용사로의 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조 대표는 “신한자산운용은 향후 상품 혁신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ETF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갈 자신이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신한자산운용은 오는 10월 말 ‘SOL ETF 2.0’ 의 시작을 알리는 첫 상품으로 연금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대표 지수형 상품인 ‘SOL 미국 넥스트테크TOP10액티브 ETF’ 를 출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