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개막하는 프로농구를 앞두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이 올해 출사표를 올렸다.
진에어 2025-2026 V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각 팀 감독들을 포함해 흥국생명 이다현, 레베카 라셈, 정관장 정호영, 엘리사 자네테, 현대건설 김다인, 카리 가이스버거, IBK기업은행 육서영, 알리사 킨켈라, 한국도로공사 김세빈, 레티치아 모마, GS칼텍스 유서연, 레이나 토코쿠, 페퍼저축은행 고예림, 시마무라 하루요 선수가 참석했다.
선수들이 자유로운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대부분 우승컵을 표현했고 고예림은 “한 계단 올라가며 우승하고 싶다”고 열망했다. 감독을 동물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흥국생명은 부엉이를 그렸다. 레베카는 “저희가 부엉이와 독수리 사이에서 고민했다. 공통점은 위에서 날카로운 시선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 굉장히 현명하고 강인하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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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감독을 ‘고릴라’로 표현한 엘리사는 “감독님이 힘이 세시다. 항상 저희를 보호하시고 목표를 이끄신다”고 웃었다. 이어 페퍼저축은행 시마무라는 “감독님이 고양이처럼 보인다. 앞에서는 새침한 모습이시지만 뒤에서는 다정해서 고양이, 강아지를 그렸다”고 이야기했다.
팬들을 표현해달라고 하자 유서연은 “팬들의 사랑과 관심이 없으면 배구를 할 수 없다”며 감사를 전했고 ‘번개’를 그린 모마는 “에너지와 힘을 주신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팬들은 저희의 7번째 선수”라며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많은 선수들이 이적을 하며 대규모 변화가 이뤄졌다. 2023~2024시즌에 흥국생명에서 뛴 레이나는 지난 시즌 일본에서 보냈다. 올 시즌 다시금 V리그 문을 두드린 그는 아시아쿼터 전체 4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아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
레이나는 “감독님, 선수들 계속 바뀌었다. 새로운 핑크 스파이더스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에는 현대건설 전력 누수가 심했다. 이다현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했고 고예림은 페퍼저축은행으로 떠났다. 이다현이 “현대건설을 이기고 싶다는 감정은 없다. 오히려 상대 코트에서 해본 적이 없어 코보컵, 연습 경기가 재밌었다”고 말하자 김다인은 “이다현 선수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속으로 이를 갈고 있을 것 같다. 저도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맞받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