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 배후 의심’ 프린스그룹, 한국서 사무실 운영 정황

‘캄보디아 범죄 배후 의심’ 프린스그룹, 한국서 사무실 운영 정황

기사승인 2025-10-17 05:18:06
프린스 리얼 이스테이트 그룹의 서울사무소 안내. 프린스 리얼 이스테이트 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캄보디아에서 반복되고 있는 한국인 대상 납치 및 감금 범죄조직의 배후로 의심 받는 캄보디아 ‘프린스그룹’이 한국에서도 사무실을 운영한 정황이 포착됐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프린스그룹의 부동산 계열사인 ‘프린스 리얼 이스테이트 그룹’은 홈페이지에 서울 중구 소재의 공유오피스에 한국사무소가 있다고 주소를 게시했다. 전화번호는 캄보디아 국가 번호를 사용 중이다.

서 의원실이 해당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보니 사무실은 공유오피스로 운영 중이었으며, 프린스그룹의 영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홈페이지에 적힌 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닿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프린스 리얼 이스테이트 그룹은 지난 5월 한국에서 전시장을 열었다고 홍보했으며, 지난 8월 서울에서 갤러리 행사도 진행했다. 또 2022년에는 캄보디아 한국상공회의소와도 교류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 의원은 프린스그룹의 부동산 계열사가 주로 자금 세탁에 사용된 정황이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비슷한 일을 한 게 아닌지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국민을 구조·송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범죄 커넥션을 찾아내는 일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며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면 어떤 범죄와 연루돼있을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