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환상적 협정 맺을 것…안 되면 최대 155%까지 관세 인상”

트럼프 “中과 환상적 협정 맺을 것…안 되면 최대 155%까지 관세 인상”

기사승인 2025-10-21 07:49:18 업데이트 2025-10-21 08:01: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돼 있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훌륭한 무역 협정을 맺을 것이고 이는 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환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양국 모두에 좋은 무언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11월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잠재적으로 155%까지 인상될 수 있다”며,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관세나 비행기 부품 같은 ‘지렛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와 거래하지 않으면 중국은 큰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인데, 그들이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나는 그들이 위대해지길, 번영하길 바라지만 함께 번영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번 주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의제를 조율하고 회담 일정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 국면에서 희토류를 무기화하며 수출 통제를 한 것에 대응해 관세뿐 아니라 또 다른 협상 레버리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희토류로 우리를 위협했고 나는 관세로 맞섰다”며 “나는 항공기와 같은 다른 많은 것들로 그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 항공기 업체인 보잉을 언급하며 “그들은 비행기 부품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부품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며 “실제로 중단했고 그들이 첫 번째 (희토류) 위협을 했을 때 400대 이상의 비행기 운항이 중단됐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회담에서 호주와 핵심 광물 관련 협정문에 서명했다. 중국의 통제 조치에 맞서 광물 확보 경로를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향후 호주와 미국이 10억달러씩 기여해 즉시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