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핼러윈 앞두고 ‘특별안전대책’…이태원·홍대 등 14곳 집중 관리

서울시, 핼러윈 앞두고 ‘특별안전대책’…이태원·홍대 등 14곳 집중 관리

기사승인 2025-10-24 10:24:50
22일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 주재로 열린 핼러윈 안전 관리 대책 점검 회의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핼러윈데이(10월31일)를 앞두고 홍대·이태원·성수 등 주요 인파 밀집 예상 지역 14곳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관리대책’에 들어간다.

시는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를 핼러윈 중점 안전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행정안전부·자치구·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사전 점검 △현장 순찰 △실시간 모니터링 △인파 분산 등 전 단계에 걸쳐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인파 밀집 예상 지역은 이태원 관광특구, 홍대 관광특구, 성수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 거리, 강남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명동거리, 익선동, 왕십리역, 신촌 연세로, 발산역, 신림역, 샤로수길, 논현역 등이다.

시는 해당 지역을 사전 점검하고 안전 관리 기간에는 현장 순찰, 안전 펜스 설치, 인력 배치, 교통 통제 등을 추진한다. 불법 주정차·보도 불법 적치물 단속을 비롯해 임시 대피소 운영, 응급구조를 위한 긴급차량·인력 배치, 인근 병원 핫라인 구축, 이송 체계 관리도 이뤄질 계획이다.

특히 많은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태원, 홍대, 성수동, 건대, 강남역, 압구정, 명동, 익선동 8곳은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해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해당 지역엔 유관기관 합동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 방범용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등과 연계해 사고 위험 시 신속 대응한다. 시 재난안전상황실 또한 핼러윈 종합상황실을 설치하며, 각 자치구도 비상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안전 관리 기간 첫 주말인 24~26일에는 현장 추이를 확인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중점관리지역을 중심으로 시‧자치구‧경찰‧소방 인력을 비롯해 자율방재단, 안전보안관 등이 합동 현장을 순찰한다.

아울러 인파 감지 폐쇄회로(CC)TV도 활용한다. 단위면적 당 인원수를 자동으로 측정해 위험 징후를 발견하고 유관기관과 시민에게 바로 알리는 방식으로 사고 예방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이태원 관광특구 주요 지점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인파 분산 등 안전조치를 시행한다. 특히 세계음식문화거리와 이태원로 일대는 혼잡도 ‘경계 단계’ 이상 시 입·출구를 분리해 운영하고 인파 유입을 차단한다. ‘매우 혼잡’ 단계에 이르면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도 검토된다.

홍대 관광특구는 레드로드 일대에 설치된 대형 재난문자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혼잡도를 안내한다. 혼잡 구역에는 우측통행을 유도하는 안전 펜스를 200개 이상 설치하고, 안전 관리 요원 616명을 배치해 사고를 예방한다.

성수동 카페거리는 연무장길·아뜰리에길을 중점 관리한다. 구두테마공원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민관합동 현장 순찰을 통해 인파 밀집 상황에 대비한다. 여타 지역도 실시간 인파 동향에 따라 지역 여건에 맞는 안전관리가 이뤄진다.

앞서 시는 지난 16일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관리위원회에서 핼러윈 종합 안전 관리 계획 심의를 마쳤다. 22일엔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 주재로 핼러윈 안전 관리 대책 점검 회의를 열었다.

김 행정2부시장은 “이번 핼러윈 안전대책은 지점별 특성을 고려해 사전에 위험 요소를 찾아 제거하고 대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중점 안전 관리 기간 동안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현장 중심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시민 안전 최우선으로 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