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스, 12년 만에 국내 패션쇼 개최…‘모던 브리티시 클래식’ 비전 선봬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5FW 닥스 패션쇼. LF 제공
생활문화기업 LF의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닥스(DAKS)가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요 고객을 초청해 12년 만에 국내 패션쇼를 열었다.
이번 패션쇼는 단순한 시즌 컬렉션 공개를 넘어 브랜드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잇는 전환점으로 마련됐다. 닥스는 1983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40여 년간 축적한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모던 브리티시 클래식’이라는 브랜드 비전을 집약적으로 제시했다.
닥스가 10여 년 만에 프리미엄 런웨이를 선보인 배경에는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브랜드 리뉴얼 전략이 있다. 2021년 버버리 출신 세계적 디자이너 루크 구아다던(Luc Goidadin)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영입한 뒤, 닥스는 브랜드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과감한 혁신을 통해 글로벌 감각을 강화해 왔다.
루크 CD는 영국 본사 및 국내 디자인팀과 협업해 글로벌 디자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131년의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체크·로고·트렌치코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를 통해 닥스는 클래식한 무드와 품질 중심 철학은 유지하되, 젊은 감성과 고급 소재, 창의적 디테일을 결합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타임리스 클래식 캐시미어 코트 라인’은 하우스 체크를 변주한 패턴으로 주목받으며 전년 대비 250% 이상 판매가 늘었고, 신규 구매 고객 비중도 50%에 달했다.
또 25 SS 시즌의 ‘로얄 브리티시 케이프 원피스’는 신규 고객 비중이 30%를 넘으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고객층 확대를 이끌었다. 오는 26 SS 시즌에는 상징적인 요소를 에이지리스하게 풀어낸 신규 전략 라인 ‘디 오지(The OG)’ 컬렉션도 론칭할 예정이다.
이번 패션쇼에서 공개된 25FW 컬렉션은 △노팅힐 △리젠트 파크 △새빌로우 △에나벨스 사교클럽 등 런던의 명소에서 영감을 얻은 4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포멀과 캐주얼을 넘나드는 소재 활용, 변칙적인 체크 패턴, 주얼 톤 색감 등으로 브랜드의 새로운 감각을 드러냈다.
루크 구아다던 LF 닥스 CD는 “이번 패션쇼는 닥스가 지난 수년간 이어온 변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무대이자, 브랜드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131년의 유산을 기반으로 닥스만의 브리티시 스타일을 오늘날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