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중고차 수출 ‘쌍끌이’…중소기업 3분기 수출액 역대 최대치

K-뷰티·중고차 수출 ‘쌍끌이’…중소기업 3분기 수출액 역대 최대치

기사승인 2025-10-26 14:53:36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가 지난 16일 평택항에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화장품과 중고 자동차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며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통해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05억달러(한화 약 44조원)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3분기 당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올해 1∼9월 누계 수출액도 같은 기간 5.8% 증가한 871억 달러, 수출 중소기업 수는 3.0% 늘어난 8만9418개로 모두 역대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 상위 10대 수출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중고 자동차 수출액이 26억2000만달러(약 3조772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 증가했다. 화장품의 3분기 수출액은 22억1000만달러(약 3조1819억원)로 28.0% 늘었다.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이 4억9000만달러(약 7055억원)로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액 증가율은 폴란드 69.1%(5000만 달러), 영국 45.6%(5000만 달러), 아랍에미리트 43.1%(6000만 달러) 등 순이다.

1∼9월 누계 기준 화장품의 수출국 수는 203개국이며 수출 중소기업 수는 8922개로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화장품 총수출에서 중소기업 비중은 73.3%로 매 분기 커지는 추세다. 화장품은 국가별로 상위 10대 수출국 중 9개 국가의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2.7% 증가한 47억5000만 달러(약 6조8390억원)로 넉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대미 수출액은 4.3% 증가한 46억4000만달러(약 6조6806억원)로 화장품, 전력용 기기 등의 품목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품목 관세 대상인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부품의 대미 수출도 각각 3.6%, 21.6%, 11.0%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3분기 온라인 수출액은 3억달러(약 4319억원)로 역대 2위를 기록했으며, 1∼9월 누계 수출액은 8억1000만달러(1조1662억원)로 최고치다.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최근 K-뷰티는 미국을 넘어 폴란드, UAE 등 신흥시장에서의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K-뷰티의 성공사례를 다른 유망 소비재로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인디 브랜드 성공의 출발점이었던 온라인 수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