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 개발 순항”

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 개발 순항”

환자 89명 데이터 검토…“중대한 이상소견 없어”

기사승인 2025-10-27 10:12:31
대웅제약 연구원들이 연구를 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의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베르시포로신’(프로젝트명 DWN12088)이 임상 2상에서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임상 지속 권고를 받았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23일 열린 3차 IDMC 회의에서 베르시포로신 임상 2상 등록 환자 89명을 포함한 중간 안전성 데이터가 검토된 결과 임상 지속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아 안전성을 재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현재까지 전체 목표 102명의 약 92%에 해당하는 94명의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의 섬유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돼 호흡 기능이 저하되는 희귀질환이다. 현재 승인된 치료제는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수준에 머물러 근본적인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베르시포로신은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는 PRS(Prolyl-tRNA Synthetase)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섬유화의 근본 원인을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에선 40세 이상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베르시포로신 단독 투여 또는 기존 치료제 병용 투여 시의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을 평가하고 있다. 국내에선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부천성모병원, 아주대병원, 명지병원, 울산대병원, 부산백병원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30일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국제학술대회(KATRD)에서 임상시험 책임연구자인 송진우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등록 환자 92명의 중간 특성 분석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에선 한국과 미국에서 등록된 환자군 간의 주요 인구학적·기능적 특성과 병용 치료 비율 등 임상적 특성이 공개될 예정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3차 IDMC 결과는 베르시포로신의 안전성을 재확인한 중요한 이정표”이라며 “임상 2상을 차질 없이 진행해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