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예 김승진, 후야오위 꺾고 녜웨이핑배 우승 [바둑]

한국 신예 김승진, 후야오위 꺾고 녜웨이핑배 우승 [바둑]

전기 우승자 후야오위 8단에게 접전 끝 1집반승
2020년 단체전 우승 이후 5년 만에 우승컵 탈환

기사승인 2025-10-27 10:59:12
한국 신예 김승진 7단(오른쪽)이 중국 강호 후야오위 8단을 꺾고 녜웨이핑배 정상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한·중·일 신예, 시니어 대표선수가 맞대결한 녜웨이핑배 결승에서 한국 김승진 7단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두보초당에서 25~26일 열린 제7회 녜웨이핑배 바둑 마스터스 최종 결승전에서 주니어조 우승자 김승진 7단이 전기 우승자 후야오위 8단을 상대로 229수 만에 흑으로 1집반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주니어조(20세 이하)에서 푸젠헝과 후쿠오카 고타로를 꺾고 결승에 오른 김승진 7단은 정자이샹, 구와바라 이츠키를 넘고 올라온 한국 박지현 7단과 ‘한국 내전’ 끝에 승리하며 최종 결승에 오른 바 있다.

시니어조(40세 이상)에서 요다 노리모토와 뤄시허, 결승에서 구리 9단을 격파하고 2년 연속 대회 최종 결승에 오른 후야오위 8단은 한국 신예 김승진 7단에게 패퇴하며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그동안 유독 녜웨이핑배에서 약세를 보였던 한국은 2020년 단체전 우승 이후 5년 만에 우승컵 탈환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한국 대표로 시니어조에 출전했던 박영훈 9단과 목진석 9단은 본선 첫 판에서 각각 구리 9단과 뤄시허 9단에게 패해 탈락했다. 한·중·일 3개국이 출전하는 녜웨이핑배는 2019년 첫선을 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대회 방식을 변화하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첫해 시니어 초청전으로 시작해 단체전, 신예대회로 변신했으며, 2023년부터는 시니어·신예조로 나눠 각조 1위 간 최종 결승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제7회 녜웨이핑배 바둑 마스터스는 중국위기협회와 청두시체육국, 청두시 칭야구 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했고, 사천성 위기협회, 청두기원, 칭야구 문화체육 및 여행국에서 주관했다. 우승상금은 20만위안(한화 약 38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만위안(약 2800만원)이며 생각시간은 각자 1시간에 30초 초읽기 3회로 진행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