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대구와 경북의 고용 구조가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대구는 고용률이 하락하고 자영업이 줄었으나, 경북은 농업 중심의 일자리와 고령층 고용이 증가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최근 10년간 대구‧경북 고용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고용률은 2015년 59.4%에서 2024년 58.0%로 1.4%p 하락했다. 반면 경북은 같은 기간 62.4%에서 64.0%로 1.6%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대구 37.5%, 경북 41.3%로, 대구는 10년 전보다 1.8%p 하락했으나 경북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2024년 대구의 15세 이상 인구는 209만6000명으로 2015년과 변동이 없었으나, 경북은 0.6% 감소한 22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은 대구가 56.2%, 경북이 35.8% 증가해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는 대구 125만8000명, 경북 150만명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2015년보다 2.6% 줄었지만, 경북은 1.5%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대구 60.0%, 경북 65.7%로, 경북이 전국 평균(64.5%)을 웃돌았다.
산업 구조는 두 지역의 차이가 뚜렷했다. 대구는 제조업(19.3%)과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3.3%)이 중심인 반면, 경북은 농업·임업·어업(19.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대구에서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0.5%)가 가장 많았고 경북은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8.7%)가 최다였다.
임금근로자는 대구 93만3000명, 경북 92만7000명으로 10년 전보다 모두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대구 18.2%, 경북 6.8%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대구 29.5%, 경북 4.4%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대구가 5.6% 줄고 경북은 3.6% 늘었다.
비정규직 비율은 대구 37.9%, 경북 40.3%로 모두 상승했다. 특히 경북의 증가폭(7.9%p)이 대구(6.0%p)보다 컸다. 근로여건 만족도는 대구 28.7%, 경북 31.8%로 2015년보다 각각 9.7%p, 8.9%p 올랐다.
실업률은 대구 3.4%, 경북 2.5%로 모두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대구 8.9%, 경북 6.0%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5.9%)보다 높다.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대구 18.9%, 경북 16.8%로 10년 전보다 각각 2.9%p, 4.8%p 하락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대구 84만2000명, 경북 77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대구는 3.8% 증가한 반면 경북은 2.9% 감소했다. 특히 65세 이상 ‘쉬었음’ 인구는 대구 5만4000명, 경북 5만1000명으로 각각 63.6%, 54.5% 늘어 ‘은퇴 후 휴식형’ 인구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