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아닌 보호의 기술”… 한화, APEC서 K-방산 리더십 부각

“도발 아닌 보호의 기술”… 한화, APEC서 K-방산 리더십 부각

김민석 “방산 4대 강국 도약”
우원식 “K-기술, 세계서 굳건히”
안규백 “민·관 협력으로 평화 생태계 조성”

기사승인 2025-10-27 15:06:21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이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최대 방산 전시회,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관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아리온스멧, 그룬트, 한국형 궤도형 무인지상차량 '테미스'. 연합뉴스
한화그룹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가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평화를 위한 방산 비전을 제시했다.

27일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화 퓨처 테크 포럼: 방산’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로, 국내외 방산기업 CEO와 군·정부·학계 인사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AI와 첨단 제조 기술이 융합되는 대전환의 시대 속에서 평화를 지혜롭고 책임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한화의 기술은 도발이 아닌 보호를 위한 기술이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평화를 위한 기술(Technology for Peace)’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크리스토퍼 파인 전 호주 국방장관, 랠프 우디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신속대응군 사령관,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 등이 연사로 나섰다. 파인 전 장관은 기술혁신과 국방산업 협력을 통한 국가안보 강화를 제시했고, 우디스 사령관은 유럽 전선 사례를 통해 현대전에서의 기술 대응과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전 청장은 “K-방산은 기술 중심 산업 전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알렉스 웡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존 치프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회장은 ‘AI 시대의 기술주권과 경제 안보’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 각국의 방위 개념 변화와 산업 회복력 강화를 논의했다.

정부와 국회 주요 인사들도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화의 젊은 리더십이 국방 혁신과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며 “국회와 정부가 뒷받침한다면 K-방산 기술력이 세계에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는 ‘방산 4대 강국’을 목표로 방위산업을 핵심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AI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협력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축사를 대독한 조현기 자원관리실장은 “AI와 유·무인 복합체계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첨단 과학기술군’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민·관 협력으로 지속가능한 방산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한화가 ‘AI 시대의 평화 기술’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글로벌 방산 네트워크를 강화한 자리로 평가된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