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태원 참사 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최선”

정청래 “이태원 참사 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최선”

“이태원 참사는 명백한 인재”

기사승인 2025-10-29 09:47:5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전임 정부의 대통령실 이전이 경비 공백을 초래해 이태원 참사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참사 피해 회복과 진상 규명을 위해 이태원 참사 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는 명백한 인재”라며 “최근 정부의 합동 감사 결과에서 참사의 원인이 (당시) 정부의 사전 대비와 사후 대응 부실에 있었음이 명확히 드러난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참사의 원인을 “전임 정부의 대통령실 이전으로 이태원 일대에 경비 공백이 생긴 탓”이라며 “정부가 인파 관리만 제때 제대로 했어도 이 비극은 막을 수 있었으므로, 이는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벌어진 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참담한 일은 참사 대신 사고라는 말로 본질을 흐렸고, 영정 사진도 위패도 없는 추모식이었다”며 “이제는 왜곡된 진실을 바로 잡고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최근 정부의 합동 감사 결과도 발표됐으나, 여전히 진상 규명은 더디고 책임자 처벌과 피해 회복도 충분하지 않다”며 “생존자와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유가족을 향한 혐오와 모욕도 일상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참사 관련 공무원 공소시효는 끝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의 피해 회복, 진상 규명이 완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차 가해 방지, 트라우마 센터 설립, 참사 관련 징계 시효 정지 등을 담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개정안을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