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창원병원, 차세대 심방세동 치료 ‘펄스장 절제술’ 도입

삼성창원병원, 차세대 심방세동 치료 ‘펄스장 절제술’ 도입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최신 부정맥 시술…부작용 줄이고 치료 효율 높여

기사승인 2025-10-29 14:32:31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부정맥팀이 차세대 심방세동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PFA, Pulsed Field Ablation)’을 도입했다. 

이번 도입으로 지역 심방세동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보조 펌프 역할을 하는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불규칙하게 떨리는 질환으로 방치 시 심부전과 혈색전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약물 치료가 기본이지만 효과가 제한적일 경우 절제술을 시행한다.

기존에는 고주파 열을 이용한 전극도자절제술이나 냉각 에너지를 이용한 냉각 풍선절제술이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이 방식은 주변 조직까지 열이나 냉 에너지가 전달되면서 폐정맥 협착, 식도 누공, 횡경막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었다.

이에 비해 펄스장 절제술은 짧고 강한 전기 펄스가 심장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시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시술 안전성과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심장혈관센터 곽혜빈 순환기내과 교수는 "펄스장 절제술은 심방세동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술로 지역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의미가 크다"며 "다만 비급여 시술로 인한 비용 부담이 남아 있어 향후 급여화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펄스장 절제술은 2024년 신의료기술로 공식 인정받은 치료법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