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두 차례 국빈 자격으로 찾은 첫 외국 정상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147일 만의 방한이다. 한미 정상이 이처럼 짧은 기간 내 상호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예정 시각보다 다소 늦은 오후 2시 12분, 전통 취타대의 선도와 호위 속에 입장해 이 대통령의 환영을 받았다. 회담장에 먼저 도착해 있던 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뒤 방명록에 서명했고, 이어 양국 국가연주와 의장대 사열 등 공식환영식이 이어졌다.
이날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 케빈 킴 주한미국대사대리,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강경화 주미대사,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강유정 대변인이 참석했다.
공식환영식 후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한을 기념하는 선물로 ‘천마총 금관 모형’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아름답다. 당장 착용하고 싶을 정도”라며 웃으며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천마총 금관은 오랜 평화의 시대를 이룩한 신라의 상징으로, 한미 양국이 함께 만들어갈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새로운 시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이 수여됐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이다. 무궁화대훈장은 국가의 안전보장과 세계 평화에 기여한 외국 원수 및 배우자에게 수여되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