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7개 광역도로망 확충해 ‘서울 30분 도시’ 완성

하남시, 7개 광역도로망 확충해 ‘서울 30분 도시’ 완성

기사승인 2025-10-30 11:15:36
하남시와 연결되는 7개 광역도로망 조감도.  하남시 제공

경기 하남시가 7개의 광역도로망을 확충해 ‘서울 30분 도시’, 수도권 동부 교통 허브로의 도약에 나섰다. 

30일 하남시에 따르면 7개 광역도로망 사업은 교산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총 3267억원(광역교통개선대책 기준)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당시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시의 의견이 반영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시는 과거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겪었던 ‘선(先) 입주, 후(後) 교통’의 불편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계획 수립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현재 신도시 추진단(T/F)을 통해 철도와 도로망 계획을 통합 관리하며 LH, GH 등 관계기관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원도심과 교산 신도시를 서울 강동구(천호대로)와 직접 연결하는 ‘황산~초이간 도로’(4차로, 덕산로~감초로) 신설 사업이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도로가 준공되면 교산 신도시 3만7000가구 입주로 인한 교통량 증가를 감당할 수 있다. 

하남 서부권과 서울 송파구를 잇는 ‘동남로 연결도로’(4차로, 동남로~초광삼거리) 신설과 ‘서하남로 확장’(4→8차로, 초광삼거리~교산지구) 사업도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LH가 시에 관련 도시관리계획 입안을 신청했으며 도로들이 완성되면 기존 서하남로의 평균 통행 속도가 시속 33.8㎞에서 36.4㎞로 빨라지고,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까지의 접근 거리도 4.5㎞에서 3.0㎞로 단축된다. 

또한 상습 정체 구간인 서하남IC 교차로’는 10차로에서 11차로로 부분 확장되는 등 2026년까지 6차로로 확장될 계획이다. 

시 내부를 동서로 관통하는 새로운 교통축도 마련된다. 현재 객산으로 단절된 춘궁동(교산)과 천현동을 직접 연결하는 ‘객산터널~국도43호선 도로’(4차로, 교산지구~국도43호선)가 2031년 준공 목표로 추진된다. 

터널이 개통되면 두 지역 간 통행 거리가 4.0㎞에서 2.5㎞로 단축되며 동남로 연결도로, 서하남로 확장과 연계돼 하남과 서울을 연결하는 새로운 동서 광역도로망이 구축된다.

하남 동부권의 주요 도로인 국도 43호선도 확장(4→6차로) 및 개선된다. GH가 시행하는 이 사업은 하남IC~하산곡삼거리 구간을 6차로로 넓히는 것으로, 지난 9월 하남시에 도시관리계획 입안이 신청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향후 천현동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증진될 예정이다. 하남시는 추가로 확장 구간을 ‘상산곡동 기업이전단지’까지 연장하도록 LH 및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

하남 북부 교통망도 개선된다. (가칭)선동대교 건설에 따른 교통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미사강변도시 도로 대책도 함께 추진된다. 

총 422억원이 투입되는 ‘강일IC 우회도로’(2차로) 신설과 ‘올림픽대로 확장’(8→10차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춘천 방향에서 하남으로 바로 진입하는 ‘미사IC 램프’ 신설도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 30분’ 현실로… 수도권 동부 교통 허브 도약

7개 광역도로망 확충이 완료되면, 황산사거리 교차로 정체 해소, 서하남로(시속 33.8㎞→36.4㎞) 및 천호대로(시속 10.4㎞→13.6㎞) 통행 속도 향상 등이 예상되며, 이는 시민들의 서울 출퇴근 시간 단축으로 직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발생하는 교통 문제(황산사거리, 하남IC입구 교차로)를 해소하고 새로운 동서 광역도로축을 구축함으로써 하남시 도로망 체계가 전면 재편되는 효과 역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과거 신도시 교통 문제의 교훈을 바탕으로, 하남시는 ‘선 교통, 후 입주’ 원칙 실현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시는 신도시 추진단(T/F)을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개 철도망과 7개 광역도로망 구축이 완료되면, 하남시는 명실상부한 ‘서울 30분 도시’ 실현과 함께 수도권 동부를 대표하는 교통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정국 기자
renovatio81@kukinews.com
김정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