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다. 약 4개월 만의 출석이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29일 “윤 전 대통령이 30일 내란 우두머리 사건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가 진행하는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하는 것은 지난 7월3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재판에는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앞서 곽 전 사령관은 국회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등에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에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재구속된 이후 내란 재판에 16차례 연속 불출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법정에 나와 곽 전 특전사령관의 증언에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발언 기회를 얻어 직접 신문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재판에서 “건강상 이유로 재판 출석이 어렵다”면서도 “향후 주요 증인이 출석할 경우 법정에 나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