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수질사고 재발 방지 나선다…스마트 수질관리시스템 구축

파주시, 수질사고 재발 방지 나선다…스마트 수질관리시스템 구축

기사승인 2025-10-30 10:42:05
파주시청

경기 파주시가 최근 운정지구 일대에서 잇따라 발생한 탁수(濁水)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상수도 관리 체계를 전면 정비한다.

시는 30일 “교하배수지를 중심으로 광역상수도 공급망 전 구간을 점검하고, 실시간 수질 관리가 가능한 자동 배수(드레인) 시스템을 도입한다”며 “오는 12월까지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 발생한 탁수 사고 이후 마련된 근본 대책이다.

시는 교하 급수구역(운정신도시·야당·상지석·교하동 등)에 총 7억6500만원을 투입해 자동 배수시설 4개소, 수동 배수시설 2개소 등 6개소에 수질관리 시스템을 새로 설치한다.

자동 배수시설은 관로 내 수질이 기준치를 벗어나거나 탁도가 상승할 경우, 자동으로 오염수를 배출해 수질 악화를 사전에 차단하는 장치다. 기존 수동 방식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해 사고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관말부 퇴적물 제거와 저유속 구간 유수 순환 체계 개선도 병행해 상시 수질 점검 체계를 강화한다. 특히 교하배수지와 연계된 관로를 집중 관리해 향후 탁수 발생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스마트 수질관리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상수도 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시민이 직접 수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공개 시스템도 병행해 신뢰 회복에 나선다.

시는 다음 달 사업을 발주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사 전까지 주요 급수 지점을 대상으로 통합 이토 작업을 실시해 수질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단순한 사고 복구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구조적 개선”이라며 “재발 없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 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pjlshpp@kukinews.com
이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