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관세협상 타결, 불확실성 일부 해소…이제부터 부담 시작”

野 “관세협상 타결, 불확실성 일부 해소…이제부터 부담 시작”

장동혁 “李정부, 앞으로 발생할 문제 관리 필요”
송언석 “3500억 달러 투자, 우리 경제 규모에 큰 부담”

기사승인 2025-10-30 15:06:06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고 평가하면서도, 경제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며 우려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됐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기업들에게는 그나마 한숨을 돌리는 소식”이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돼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그러나 관세협상 타결은 이제부터 그 부담이 시작된 것”이라며 “협상 내용을 이행하려면 정부와 기업들이 감당해야 할 부분이 많다. 앞으로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공개된 내용이 합의의 전부인지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 벌써 미국은 정부의 발표와 다른 입장을 하나씩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관세협상에 따라 발생할 여러 문제를 정부가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500억 달러 투자 합의 자체가 과도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관세협상 타결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3500억 달러 투자는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해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으나 외환시장이 받을 충격을 완화한 것일 뿐 국민의 부담을 줄인 것은 아니다”라며 “협상이 타결됐지만 여전히 짚어봐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은 마스가(한미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에 1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면서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국내 제조업 공동화라는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라고 덧붙였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