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 사장 ‘사표’ 수리…제출 2개월만

이한준 LH 사장 ‘사표’ 수리…제출 2개월만

기사승인 2025-10-31 14:15:04
이한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LH 제공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사표를 제출한 지 두 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31일 이 사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2022년 11월11일, LH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시간이 빠르게 흘러 어느덧 이임 인사를 올리게 됐다”며 “저는 LH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빠져있던 LH를 변화시키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 직후 발생한 인천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를 수습하며 부실시공과 전관 카르텔 관행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과 건설위기 극복을 위한 매입임대주택 대규모 확대 추진 등 각종 현안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쉼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 출범한 지 16년이 지나도록 여전했던 나눠 먹기 인사와 칸막이로 인해 협업과 소통이 단절된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꾸고자 온 힘을 다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3기 신도시의 신속한 조성과 가처분 면적 확대 △임대주택 평형 확대와 민간 브랜드 적용을 통한 공공주택의 품질 고급화 △층간소음 없는 장수명 주택 건설 △전세사기 피해 지원 등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3년 연속 D등급에 머물렀던 LH의 정부 경영평가 성적을 우수 등급인 B등급으로 끌어올리며 SOC 공기업 중 1위를 달성했다는 것.

이 사장은 “국민만을 바라보며 LH를 신뢰와 사랑의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견마지로(犬馬之勞)의 초심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며 “이제 그 무거웠던 여정을 마무리 지으며 새로운 분야에서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저의 도움이 필요한 분을 섬기고 국가 발전을 위해 저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재임 중 오로지 국가와 국민, 기관의 발전만을 위해 일하면서 본의 아니게 서운케 해드린 부분이 있었다면 너그러이 용서를 구하오며 그간 사랑과 믿음을 베풀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11월 취임했다. 임기 만료 시점은 올해 11월이었으나 정권 교체 이후인 지난 8월 사표를 제출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