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성공적 폐막 축하하며 목에 두른 ‘옥색 숄’, 어떤 의미 담았나

APEC 성공적 폐막 축하하며 목에 두른 ‘옥색 숄’, 어떤 의미 담았나

APEC 정상회의 본회의 마무리…폐회식 진행
21개 회원국 인사 옥색 숄 두른 채 기념촬영
“회복·성장·평화 의미하는 고귀한 색”

기사승인 2025-11-01 18:05:20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한복 소재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뒷줄 왼쪽부터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국제부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테레사 메라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 연합뉴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 행사가 1일 마무리됐다. APEC 회원 정상들은 본회의 일정을 마치고 옥색을 띤 숄을 두르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대통령실은 이날 숄의 색에 대해 회복·성장·평화를 상징하는 ‘고귀한 색’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APEC 정상회의 폐회식을 통해 “‘푸트라자야 비전 2040’ 채택 5주년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중차대한 시기에 대한민국이 APEC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은 큰 기쁨이고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위해 한복 소재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폐회 선언에 이어 내년 개최국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에게 의장직을 인계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APEC 주제에 대해 중국 측의 상세한 설명을 기대하겠다”면서 “한국은 2025년 APEC의 성취를 바탕으로 2026년 APEC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2026년 중국이 APEC 의장국을 세 번째로 맡게 돼 영광”이라며 “중국은 광둥의 선전을 34차 APEC 경제지도자 회의를 위한 장소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은 중국 국민에 의해 만들어진 경제적 기적의 장소로 중국의 지속적 개방 정책을 보여주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이 대통령을 비롯해 시 주석과 다카이치 일본 총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 21개 APEC 회원국 인사들은 모두 옥색 숄을 목에 두른 채 기념 촬영에 나섰고, APEC의 성공적 폐막을 축하했다.

대통령실은 각국 정상이 두른 옥색 숄에 대해 “옥색은 우리 가곡 그네의 가사 ‘세모시 옥색 치마’에 등장하는 친근한 색”이라며 “전통적으로 회복과 성장, 평화를 의미하는 고귀한 색으로 쓰였다”고 짚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한복 소재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뒷줄 왼쪽부터 존 리 홍콩 행정장관, 존 로쏘 파푸아뉴기니 부총리,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국제부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테레사 메라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 린신이 대만 총통 선임고문. 연합뉴스

앞서 이날 각국 정상들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 혁신, 번영을 기본 틀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주요 논의를 아우른 ‘APEC 정상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경주선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경제 성장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란 내용 등을 담았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