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통화스와프부터 보이스피싱 공조까지’…7건 MOU로 실질 협력 강화

한·중 정상회담, ‘통화스와프부터 보이스피싱 공조까지’…7건 MOU로 실질 협력 강화

기사승인 2025-11-01 18:30:43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공식 환영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경주 국립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문화·범죄대응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7건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서를 체결했다. 이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주요 성과로 평가된다.

양국은 이날 오후 정상 임석 하에 ‘한중 양해각서 및 계약 교환식’을 개최하고 △실버경제 분야 협력 △혁신 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공동추진 △2026~2030 경제협력 공동계획 △서비스 무역 교류 협력 강화 △한국산 감 생과실의 중국 수출 식물검역요건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서 등 총 7건의 문건에 서명했다.

최근 캄보디아 사태 등으로 초국가적 온라인 범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체결된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MOU’는 양국 공조를 통한 범죄 대응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 MOU는 우리 측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중국 공안부 부부장이 각각 서명했다.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서’는 한국은행 총재와 주한중국 대사가 서명했으며, 양국 금융시장 안정과 외환유동성 확충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실버경제 분야 협력 MOU는 구윤철 부총리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혁신 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공동추진 MOU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주한중국 대사가, 2026~2030 경제협력 공동계획 MOU는 외교부 장관과 중국 상무부장이 각각 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은 한중 양국이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실질 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경제·사회·안보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정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양국 고위급 인사가 참석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