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실크박물관' 역사적 개관…100년 전통의 명예와 품격 잇는다

'진주실크박물관' 역사적 개관…100년 전통의 명예와 품격 잇는다

전시·체험·교육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 탄생
개관기념 '진주실크패션쇼' 개최 등 특별 축제 마련

기사승인 2025-11-03 12:03:25 업데이트 2025-11-03 15:44:24
대한민국 실크산업의 본고장 진주시가 100년을 이어온 실크의 역사와 기술, 예술성과 문화적 가치를 집대성한 '진주실크박물관'을 오는 6일 오후 5시 문산읍 월아산로 994 일원에서 공식 개관한다.

개관식 이후에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개관기념 '진주실크패션쇼'가 열려, 진주 실크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는 특별한 문화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진주는 오랜 세월 대한민국 실크산업의 중심지로, 한때 전국 실크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실크의 수도'로 불릴 만큼 전성기를 누렸다. 오늘날에도 고급 실크 직조기술과 예술적 감성을 겸비한 '실크의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진주시는 이러한 지역적 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진주실크박물관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박물관 설립 타당성 평가를 통과한 뒤, 설계공모와 실시설계를 거쳐 연면적 2933㎡(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현대적 건축물로 완공했으며, 올해 3월 준공 후 5월부터 전시물 설치를 진행해 이번 개관에 이르렀다.

'진주실크박물관'은 문산읍 실크융복합전문농공단지 내에 자리하며, 실크산업의 역사와 문화, 예술, 산업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박물관에는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파노라마 영상실 △체험교육실 △수장고 △카페·아트숍 등이 들어서 있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실크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상설전시실은 누에에서 실크로 이어지는 생산 과정을 과학적·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진주실크의 발전사와 예술적 가치를 실물자료와 영상으로 소개한다. 또한 관람객이 실크 패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전시 콘텐츠'와 패션·예술로 확장된 실크의 여정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풀어냈다.

기획전시실 '비단 삶: 생을 말하다'에서는 실크가 사람의 일생과 함께해온 문화적 의미를 조명한다. 탄생·혼례·장례 등 생애의 주요 순간마다 함께한 비단의 상징성과 미적 가치를 복식, 장신구, 예술작품으로 표현했다.

파노라마 영상실은 3면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진주실크의 섬세한 질감과 화려한 패션미를 표현해, 빛과 음악, 영상이 어우러진 감각적 공간에서 오감으로 실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체험교육실에서는 '누에고치 스노우볼 만들기', '실크 키링 제작' 등 연령별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해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창의적 교육공간으로 활용된다.

진주시는 이번 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전통산업의 문화적 가치 보존 △현대적 재해석 △관광·산업연계 활성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는 세계 5대 실크 명산지로, 찬란한 100년 실크산업의 역사를 간직해왔다"며 "새로운 문화의 장이 될 진주실크박물관 개관식에 함께해 진주실크의 위대한 발자취와 미래 비전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실크박물관'은 단순한 산업기념관을 넘어, 진주실크의 명예와 품격을 상징하는 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