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고속도로 사망사고 최다…“2차사고·작업장 사고 각별히 주의해야”

11월, 고속도로 사망사고 최다…“2차사고·작업장 사고 각별히 주의해야”

한국도로공사 “비트밖스 기억하고, 안전지역으로 신속 대피해야”

기사승인 2025-11-03 16:49:35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는 11월이 연중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며, 특히 2차사고와 작업장 사고에 대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통계에서 11월 사망자는 총 54명으로, 월평균(38명)보다 약 42% 많았다.

이 같은 증가세는 큰 일교차, 시야 확보 저하, 차단작업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특히 11월에는 2차사고 사망자가 14명으로 월평균(7명)의 2배에 달했다. 이 가운데 71%는 차량 고장 등 선행사고로 인해 발생했으며 사망자의 64%가 차량 밖에서 사고를 당한 경우였다. 

도로공사는 “사고 발생 시 차량 밖으로 나올 때는 즉시 가드레일 밖 등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업장 교통사고 사망자도 11월에 7명으로 연중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고속도로 차단작업 건수가 월평균 7500건에서 9100건으로 약 21% 증가하기 때문이다. 공사 관계자는 “작업장 진입 전 VMS(도로전광표지) 안내를 확인하고 속도를 줄이는 등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11월은 일교차가 평균 11.3℃로 가장 커 졸음운전 위험이 높은 시기로 꼽힌다. 최근 3년간 11월 졸음운전 사망자는 총 15명으로, 월평균(8명)의 약 2배에 달했다. 식후 졸음 등으로 인한 반응 지연과 피로 누적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2차사고 예방을 위해 ‘비트밖스(비상등-트렁크-밖으로-스마트폰 신고)’ 행동요령을 숙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후속 차량에 사고를 알린 뒤, 신속히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해 스마트폰으로 신고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11월은 교통사고 위험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운전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충분한 휴식과 차량 환기를 생활화해 달라”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