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10월 소비자물가 2.4%↑…15개월 만에 최고치

경북 10월 소비자물가 2.4%↑…15개월 만에 최고치

대구 2.3% 상승…유류·외식비 오르며 체감물가 부담 커져

기사승인 2025-11-04 09:31:51
한 시민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곽경근 기자

지난달 대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북은 2.4% 올라 15개월 새 가장 높았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요금이 오르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국가데이터처 동북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10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7.34(2020=100)로 전년 같은 달보다 2.3% 상승했다. 이는 전월(1.9%)보다 상승폭이 0.4%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상품은 2.5%, 서비스는 2.1% 각각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공업제품(2.6%), 농축수산물(3.5%)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개인서비스도 3.0% 올랐다. 집세(-0.1%)와 전기·가스·수도(-0.2%)는 소폭 하락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사과(41.2%), 쌀(22.0%), 돼지고기(9.5%) 등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반면 배추(-36.1%), 토마토(-37.7%), 무(-43.0%) 등 채소류는 생산량 증가와 기상 안정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출목적별로는 교통(3.6%), 음식·숙박(2.8%), 식료품·비주류음료(3.9%)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경유(9.1%), 휘발유(5.2%) 등 유류 가격 인상이 교통비 상승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 기타 상품·서비스(4.3%)와 의류·신발(2.1%)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4%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0.3% 하락했다. 신선과실은 11.6% 상승했으나, 신선채소는 12.8% 하락해 품목별 등락 폭이 컸다.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10으로 1년 전보다 2.4% 상승했다. 상품(2.5%)과 서비스(2.3%) 모두 올랐으며, 농축수산물은 3.8%, 공업제품은 2.5% 각각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3.2% 올라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됐다.

품목별로는 쌀(19.0%), 사과(21.8%), 돼지고기(7.1%) 등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했고, 배추(-27.9%), 토마토(-24.3%), 무(-40.7%)는 하락했다. 교통(3.8%), 음식·숙박(3.3%), 오락·문화(2.5%) 부문도 상승세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6%, 신선식품지수는 0.2%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7.6% 상승한 반면, 신선채소는 13.7% 하락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이 전년보다 안정세를 보이면서도 유류비와 외식비, 보험료 등 개인서비스 중심의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제 유가와 환율, 원자재 가격 변동이 지역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