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임신 22주째 출생 아기 건강하게 퇴원시켜

세종충남대병원, 임신 22주째 출생 아기 건강하게 퇴원시켜

출생시 410g 초극소 제체중 신생아 100여일 치료끝에 3.5kg

기사승인 2025-11-04 14:41:24

세종충남대병원이 410g으로 태어난 초극소 저체중 이른둥이를 100여일간 정성들여 치료한 끝에 건강하게 퇴원시켰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이병국 교수와 윤영미 교수 및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이 임신 22주 4일 만에 410g으로 출생한 이른둥이를 100여일 동안 집중 보살핀 끝에 3.5kg의 신생아로 성장시켜 신경학적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4일 밝혔다. 

산모 김모(29·세종시 도담동)씨는 지난 6월 20일 갑자기 조기 진통이 발생해 급히 병원에 입원했고 의료진의 신속대처로 딸을 자연분만하는데 성공했지만 체중이 410g에 불과했고 호흡과 움직임이 없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서둘러 기관삽관과 소생술을 시행해 아기를 안정화시킨 뒤 신생아중환실로 옮겨 집중 케어에 들어갔고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은 아기를 지키기 위해 24시간 밤낮으로 작은 컨디션 변화에도 적절한 약물과 기계 치료를 병행하며 조금씩 성장시켰다.

하지만 아기는 동맥관개존증 치료제를 쓰고도 치료가 되지 않아 출생 49일째, 체중 750g의 상태에서는 심장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이후에도 아기는 두 차례의 이른둥이 망막증 시술을 받았고 아직 안과적 레이저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신경학적 합병증 없이 치료가 마무리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담당 주치의 윤영미 교수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서는 22주의 초미숙아들에 대한 치료 및 생존 경험이 많아 이번에도 살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최선을 다해 치료했고 그 믿음에 아기가 잘 이겨내서 퇴원을 하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익훈 기자
emadang@kukinews.com
이익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