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집값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세가는 4%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4일 ‘2026년 건설·자재·부동산 경기 전망 및 시장 안정·지속가능성 확보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 주택 전셋값이 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예상 상승률(1%)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김성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10·15 대책 강도가 워낙 세 내년에도 전셋값이 급등할 수 있다”며 “인기 지역인 수도권은 내년 전세가격이 연간 5% 이상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전세가 상승 요인으로는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매수세 둔화에 따른 전세 수요 유입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전세 매물 감소 등이 꼽혔다.
내년 주택 매매 가격은 전국 기준 0.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은 0.5% 하락하는 반면 수도권은 2% 상승하면서 전국적인 오름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의 규제 기조에도 수도권 주요 지역에 집을 사려는 수요는 여전하다”며 “금리·대출 요인은 규제로 하방 압력이 되겠지만, 주가·국내 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며 매매시장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주택 인허가와 분양 물량은 각각 47만 가구, 25만 가구로 예상됐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민간부문의 수도권 중심 물량 확대와 공공부문의 물량 회복으로 인허가 실적은 증가세가 예상된다”면서도 “2026년 이후 공공 물량은 당초 민간 공급 예정 물량을 공공이 흡수하는 형태로, 전체 공급 총량 증가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