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희망퇴직 여파에 영업익 34%↓…AI·AIDC 성장세는 견조

LG유플러스, 희망퇴직 여파에 영업익 34%↓…AI·AIDC 성장세는 견조

기사승인 2025-11-05 11:10:53 업데이트 2025-11-05 11:12:24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3% 감소했다. 직원 희망퇴직에 따른 약 15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다만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26.7% 늘어나며 실질적 수익성은 개선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는 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6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조1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순이익은 491억원으로 63.6% 줄었다.

LG유플러스 측은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31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며 “상반기에 이어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희망퇴직 등 인건비 부담이 컸던 영향이지만, 핵심 사업인 모바일·AI데이터센터(AIDC)·스마트홈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질적인 영업 체력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무선 가입자 3000만 회선 돌파…5G 비중 80% 넘어

모바일 부문은 5세대(5G) 단말 보급과 알뜰폰(MVNO) 성장세로 전년보다 5.6% 증가한 1조71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무선 가입 회선은 3025만9000개로 처음으로 3000만 개를 돌파했다. 이 중 이동통신(MNO) 회선은 2120만개, 알뜰폰 회선은 905만개였다. 5G 단말 비중은 81.6%로,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LG유플러스는 AI 검색 기능을 탑재한 통합앱 ‘U+원(ONE)’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 ‘익시오(ixio) 2.0’을 선보이며 이용자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한국표준협회가 발표한 ‘2025년 디지털고객경험지수’에서는 2년 연속 이동통신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홈·AIDC 등 비통신 사업도 성장세 지속

비통신 부문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터넷과 인터넷(IP)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의 증가로 작년 동기 대비 3.5% 상승한 673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인터넷 매출은 31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4% 증가했고, 가입자 또한 4.3% 늘었다.

IPTV 사업은 가입 회선을 꾸준히 확보해 지난해 동기 대비 가입자가 3.3% 증가했으나 전체 매출은 0.4% 감소한 3342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 매출은 3113억원으로 8.4% 증가했고, IPTV 매출은 3342억원으로 0.4% 감소했다. 500메가비트(Mbps) 이상 상품 가입률은 81.8%로 상승했다.

기업인프라 부문은 AIDC 사업 호조로 전년보다 1.8% 증가한 4279억 원을 기록했다.

AIDC 매출은 평촌 2센터 가동률 상승과 데이터센터 설계·운영(DBO) 사업 진출로 1031억 원을 기록하며 14.5%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파주에 신규 AI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며, 코람코자산운용과 협력해 DBO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희망퇴직 비용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냈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과 주주환원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