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10초 멈춤’ 없이 제세동 여부 판단…고대안산병원 AI 연구, 젊은연구자상 수상

심폐소생술 ‘10초 멈춤’ 없이 제세동 여부 판단…고대안산병원 AI 연구, 젊은연구자상 수상

기사승인 2025-11-05 14:35:48
이수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제공

이수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대한심폐소생협회가 수여하는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시상은 지난 10월 30~31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진행됐다.

이 교수는 ‘병원 내 심폐소생술 중 제세동 필요 리듬 예측을 위한 인공지능 모델 개발’ 연구를 통해, 흉부 압박을 중단하지 않고도 제세동 필요 여부를 실시간 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선보였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심폐소생술을 지속하면서 빠르게 제세동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기존에는 심전도 분석을 위해 흉부 압박을 10초 이상 중단해야 해, 그동안 생존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연구팀은 실제 응급실 심폐소생술 데이터를 기반으로, 흉부 압박 중 발생하는 심전도(ECG) 신호를 AI에 학습시켜 제세동 필요 리듬(shockable rhythm)을 자동 판별하도록 했다. 해당 모델은 AUROC 0.8672의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였다.

이 교수는 “흉부 압박을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도 심전도를 분석해 제세동 필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술이 고도화되면 심폐소생술 효율을 높이고,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