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PEC 과학기술 파트너십 첫 의장국 진출…박환일 박사 선출

韓, APEC 과학기술 파트너십 첫 의장국 진출…박환일 박사 선출

박환일 박사, 21개국 만장일치 선출…2026~2027년 임기
지속가능발전·혁신정책 전문가…부의장 이어 의장 맡아
APEC 과학기술 논의 주도 기대…‘경주 선언’ 후속 과제도

기사승인 2025-11-05 15:43:07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과학기술혁신정책파트너십(PPSTI) 의장으로 선출된 박환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과학기술혁신정책파트너십(PPSTI)의 의장국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박환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4일(현지시간) APEC PPSTI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5일 밝혔다. 임기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다.

PPSTI는 APEC 회원국 간 과학기술 역량 강화와 혁신 환경 조성, 정책 연계 확대 등을 위해 운영되는 협의체로, 2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의장단은 선출직 의장 1명, 부의장 2명(선출직 1명·개최국 1명), 수석자문관 1명으로 구성된다.

의장으로 한국인이 선출된 건 처음이다. 지난달부터 약 한달간 진행된 회원국 투표와 동의 절차를 거쳐 21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박 연구위원이 의장직에 올랐다.

박 신임 의장은 지속가능발전과 글로벌 과학기술혁신정책 전문가로, 지난 5년 동안 PPSTI 부의장을 맡아 회원국 간 협력과 의제 발전에 기여해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서도 국제협력·혁신정책 연구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

정부는 이번 선출을 계기로 한국이 APEC 내 과학기술혁신 논의를 선도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10월에 발표된 ‘APEC 경주 정상선언’의 과학기술 분야 후속 논의를 선도하고, 역내 공동연구와 인재 교류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황성훈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한국 전문가의 국제기구 의장단 진출은 과학기술 선도국으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박환일 의장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APEC 내 과학기술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