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공사 한글 표기 논란이 일었던 김포공항이 주요 시설 대부분에 한글 병기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쿠키뉴스가 지난달 17일 <“뭣이 진에어여”…‘국내선 83%’ 한글 잃은 김포공항의 이상한 표기법 기사>를 단독 보도한 이후 이틀 만에 조치가 완료됐다.
6일 김포공항 국내선 수속층 항공사별 카운터 안내판은 현재 9개 항공사 모두 로고 위에 한글 명칭을 함께 표기하고 있다. 변경 전에는 영문 로고만 표기됐었다.
FIDS(출발·도착 안내 화면)에서도 기존엔 한글/영문이 번갈아 나오면서도 로고는 영어로만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전 항공사의 로고가 한글 표기로 교체됐다. 셀프체크인 기기도 마찬가지로, 영문 명칭만 표기되던 항공사 7곳 모두 영문 로고 아래에 한글 명칭을 병기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바로 할 수 있는 건 모두 조치 완료했다”며 “공항 운영자로서 항공사에 책임을 미루지 않고,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항공사 CI(로고)는 항공사가 제작해야 하는 부분이라 강제로 요구할 순 없어, 협의를 통해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쿠키뉴스는 김포공항 이용객의 83%가 국내선 승객임에도 공항 내 표기가 영어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교통약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는 현장 반응을 전했다.
이에 한국공항공사는 배포 자료를 통해 “김포공항 국내선 셀프체크인 기기 화면, 항공사 카운터 안내판에 대한항공·제주항공·진에어 등 일부 항공사의 명칭이 영문으로만 표기돼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객의 불편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한 “항공사와 적극 협의해 셀프체크인 기기 화면과 항공사 카운터 안내판에 한글을 병기하는 등 불편이 없도록 개선하겠다”며 “한글 병기가 가능한 항공사는 즉시 조치하고, 현재 로고 제작 중인 항공사에도 빠른 개선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