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람 탄 파두, 4개월 연속 대형 수주…내년 매출 ‘청신호’

AI 바람 탄 파두, 4개월 연속 대형 수주…내년 매출 ‘청신호’

기사승인 2025-11-06 20:06:59
파두 본사 전경. 파두 제공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FADU)가 이달 초 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4개월 연속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파두는 지난 5일 대만 마크니카갤럭시(Macnica Galaxy Inc.)와 SSD 완제품 공급 계약(215억원 규모)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435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파두는 지난 8월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 해외 낸드플래시 제조사로부터 각각 99억원, 47억원 규모의 기업용 SSD 컨트롤러 공급 계약을 따내며 매출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9월에는 해외 낸드플래시 제조사와 105억원 규모의 SSD 컨트롤러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10월부터는 북미 빅테크향 SSD 컨트롤러 매출이 증가하는 동시에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화이트라벨(White-label) SSD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대만 파트너사에 69억원 규모의 SSD 완제품 공급 계약을, 해외 낸드플래시 제조사와는 133억원 규모의 SSD 컨트롤러 공급 계약을 연이어 따냈다.

이 같은 성장은 AI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수요 급증과 맞물려 있다. 글로벌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이 수요 확대에 따른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와 실적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컨트롤러 설계에 특화한 파두 역시 수혜가 기대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최근 발표한 ‘AI 시대의 낸드 본격화’ 보고서에서 오는 2029년까지 AI용 낸드(NAND)가 전체 시장 가치의 34%를 차지하고 총 29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기업용 SSD의 성능과 신뢰성을 좌우하는 핵심은 컨트롤러”라며 기술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 또한 엔비디아의 블랙웰(Blackwell) 플랫폼 기반 AI 서버 수요 증가와 서버 교체 주기 도래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도 기업용 SSD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 투자 확대 계획이 잇따르며 중장기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세도 밝다는 평가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과 아시아 시장을 폭넓게 공략해 글로벌 선도 종합 팹리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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